【강릉】추석연휴 내린 폭우로 강릉지역 해수욕장이 바다 쓰레기로 뒤덮인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1일 찾은 경포해변은 강한 너울에 밀려온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풀이나 나뭇가지, 조개 껍질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물과 비닐, 나무판자 등의 쓰레기도 다수 있었다.
쓰레기가 많이 쌓인 곳은 모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며 금빛으로 반짝이던 백사장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휴일을 맞아 경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쓰레기를 피해 자리를 잡아야 했다.
더욱이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하며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백사장에 밀려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지난달 21일 폭우에가 내렸을 당시에도 백사장에 쓰레기가 가득 쌓였으며 강릉시는 비치 클리너 등의 장비를 동원해 겨우 치울 수 있었다.
2일과 3일에도 강릉지역에 비가 예보된 가운데 이후 태풍까지 유입된다면 지난달 못지 않은 쓰레기 더미가 백사장을 뒤엎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높고,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밀려오겠으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에 밀려온 쓰레기는 양이 많지는 않아 2일 바다환경 지킴이 분들께 정리를 부탁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