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4 유네스코대축제]줄타기·걸그룹·민요연곡… 전통의 숨결에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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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진도 강강술래보존회가 강강술래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5일 정선 아리랑시장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는 '천년의 유산, 전통의 숨결'을 주제로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담은 전통예술공연을 선보였다.

국악인 장은숙의 사회로 먼저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이 아리랑공연을 선보이며 축제를 열었다. 군립예술단은 장터 정기공연을 이어온 관록을 담아 관객과 소통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예열했다.

이어 ‘강릉농악보존회’가 198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농악공연으로 전통의 멋과 흥을 전했다. 보존회 소속 어린이 공연단의 흥겨운 군무에 관중들은 어깨춤과 흐뭇한 미소로 화답했다.

‘춘천시립국악단’과 ‘강원소리진흥회’의 아리랑, 민요연곡이 이어지면서 지나가던 시장 방문객들까지 몰려 야외무대는 금세 왁자지껄 흥겨운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자진모리장단의 뱃노래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도 ‘어기야디야’, ‘얼씨구’를 외치며 공연에 녹아들었다.

줄타기 신동 ‘남창동’과 남사당노리 ‘아재’는 줄 하나에 몸을 싣는 아슬아슬한 묘기공연으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이날 야외 공연에서는 전날 무대보다 훨씬 관객석과 가까워진 만큼 해학 넘치는 소통의 무대로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5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남창동과 남사당노리 '아재'가 줄타기와 남사당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무대는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퓨전 걸그룹 ‘파스텔걸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무대를 꽉 채웠다. 아름다운 파스텔걸스 멤버들이 상큼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히트곡들을 열창했다. 중독성있는 멜로디에 관객들은 일부는 따라부르고 일부는 손뼉을 치며 호응을 보냈다.

멀리 진도에서 온 진도강강술래보존회는 강원도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남도지방의 진도아리랑, 진도북춤, 전국강강술래대회 우승에 빛나는 강강술래 무대를 선보였다.

5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파스텔걸스가 아리랑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이어 강릉단오제보존회는 강릉단오제의 관노가면극을 연희했다. 정선에서 펼쳐지는 단오문화 공연에 관중들은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마지막으로 삼척기줄다리기보존회는 농악과 함께 볏짚을 꼬아 기줄을 만드는 퍼포먼스로 이번 장터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대축제’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다채로운 장르로 공연예술의 진수를 선보였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정선군,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 강원랜드, 한국지방신문협회, 국악방송 등이 후원했다. 하나의 공연이 마무리될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우렁찬 박수를 보내며 축제를 만끽했다.

최윤필 유네스코대축제 총감독은 “정선이라는 아리랑의 고장에서 전통문화공연을 펼치게 돼 무척 뜻깊고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까지 10회째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매해 다른 공연을 준비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의 다양성에 놀라게 된다”며 “다가오는 10년은 전통과 미래를 잇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5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파스텔걸스가 아리랑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5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강릉단오제보존회가 관노가면극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5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삼척기줄다리기보존회가 줄다리기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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