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축제장 협소·사재기’ 홍천인삼·한우축제 숙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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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30~50% 할인 판매 첫 도입 호평
일부 소비자들 대량 구매로 혼잡 발생해
수용 인원 5만명 불과 축제장 확장 필요

◇제22회 홍천인삼·한우 축제 첫째날인 지난 3일 한우 할인 판매장에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사진=신하림기자

【홍천】홍천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22회 홍천인삼·한우축제가 성료된 가운데 ‘한우 사재기’와 ‘축제장 협소’ 문제가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여름철 맥주 축제도 열리는 토리숲은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은 좋지만, 수용 인원 한계가 뚜렷해 장기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7일 군과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축제 기간 한우 판매를 위해 도축한 한우는 110마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인삼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10톤에 달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방문객 수는 1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3만여명 늘어 경제 효과는 커졌다.

흥행을 이끈 이벤트는 ‘한우 구이류 30%·비선호 부위 50%할인 판매’였다. 경기 침체 속에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처음으로 마련돼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수십 만 원 어치씩 한꺼번에 사가면서, 축제 1·2일차에는 한우 물량이 오후에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재기’는 판매장 혼잡을 일으키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매하는 경험을 위축시킬 수 있어 최대 구매량 제한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과제는 축제장 공간 협소 문제다. 홍천읍에 있는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은 교통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일일 최대 수용 인원이 4만~5만여명(1인당 체류시간 1~2시간 가정)이 전부다. 주차 공간도 1,000여면이 최대인 가운데 축제장을 방문하지 못하고 지나간 방문객이 적지 않았다. 한우 셀프 식당도 800석 정도였다.

군 관계자는 “명품 특산물인 인삼과 한우를 동시에 내세우면서 차별화는 이뤘다”면서도 “내년에는 한우 조기 매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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