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의 연안 침식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60곳의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 연안침식 우려심각지구수는 156곳이며 이 가운데 30%가 넘은 53곳이 강원지역이었다.
해수부의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 강원지역 연안 100곳 가운데 7곳이 양호(A) 판정을 받았고, 보통(B)은 40곳이었다. 우려(C)는 47곳, 심각(D)은 6곳으로 우려심각비율(전체 연안침식 실태조사 대상지역 대비 C,D 연안침식등급의 합계비율)은 53%에 달했다. 전국 평균인 43.3%를 크게 웃돈다.
지자체별로 우려심각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으로 59.5%로 가장 높았고, 충남 54.8%, 강원자치도(53%) 순이었다.
정 의원은 연안 침식의 우려가 심각함에도 연안정비사업의 예산 실집행률은 절반 이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연안침식 우려가 높은 지자체부터 관련 예산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시대에 발맞춰 연안침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