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무인기 빌미 北 잇단 위협, 대응은 단호·냉정하게

국경선 인근 포병부대에 전시사격 준비 명령
지나친 긴장감 피하고 철저한 상황 분석을
경제적 안정·평화 위한 다각적 전략 마련해야

북한이 남한 무인기의 평양 추가 침투 가능성에 대응한다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국경선 인근 포병부대에 전시사격 준비 명령을 내렸다. 15일 정오께는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연결도로 군사분계선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우리 군이 대북 감시 및 경계 태세를 재점검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불어 이러한 위협에 대한 대응은 단호해야 함과 동시에 냉정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감시경계강화 및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에서의 북한군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준비뿐만 아니라 북한의 도발이 실제로 이어질 경우 이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군사적 대비만으로는 북한의 위협을 완전히 억제할 수 없다. 단순히 군사력을 통한 대처가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은 지나친 긴장감 고조를 피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도발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의도에 말려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북한은 종종 도발을 통해 상대방의 과잉 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으로 활용해 왔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협력 문제로도 확장된다. 북한은 자신들의 도발을 통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의 주목을 끌고, 이로써 외교적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특히 미국과의 공조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한미동맹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억지력으로 기능해 왔다.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양국 군사력의 결속을 다지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동시에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적 대화도 유지해야 한다.

북한은 때때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치를 강화하려 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의 협력과 대화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외교적 자산이 될 수 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냉철함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대응을 이끌어낸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및 외교적 측면에서의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 남북 간의 긴장 고조는 한반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주변국 경제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엄정한 대응을 넘어 경제적 안정과 평화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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