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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시골 마을서 ‘할로윈 호박 축제’ 열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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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촌면 군업리서 26일 처음으로 열려
마을 자산 활용 소규모 농촌 축제 일환
12개 마을 첫 육성 연말 성과 평가 실시

◇동홍천 IC인근 홍천고인돌 캠핑장에서 26일 열리는 할로윈 호박축제. 홍천 호박과 할로윈을 연계 시킨 이색 소규모 농촌 축제다.

【홍천】 홍천군이 올해부터 마을 단위 소규모 농촌 축제를 육성하기 시작하면서 이색 축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축제를 기획하면서 ‘마을 마케팅’ 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홍천 IC 인근에 있는 화촌면 군업리의 홍천고인돌캠핑장에서는 오는 26일 ‘제1회 할로윈 호박 축제’가 열린다. 홍천에서 생산하는 호박과 할로윈 데이를 연계시킨 프로그램이다. 사탕 대신 호박엿을 나누고, 호박 요리와 양초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윤춘용 축제 위원장은 “도시인들이 시골에서 할로윈 축제를 즐기는 이색 경험을 하고, 지역 농산물을 알리는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하며 만든 축제”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군이 올해부터 추진한 ‘소규모 농촌 축제’ 중 하나로 마련됐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주민이 주도한다. 12개 마을이 공모에 선정됐고, 축제 예산의 절반은 마을이 부담하고 군은 절반만 지원한다.

◇홍천 두촌면 괘석리 바회마을에서 다음 달 24일까지 열리는 화전민 겨울나기 김장축제.

화전민 마을이었던 두촌면 괘석리 바회마을은 다음 달 24일까지 김장 축제를 개최한다. 지역산 배추로 만들고 해썹(HACCP) 인증까지 받은 ‘애지중지 김치’ 와 화전민의 겨울 나기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내촌면 도관2리 꽃차마을은 이달 초 ‘숲속 정원 축제’를 개최했다.

배를 테마로 한 남면의 ‘배시시 축제’나 메밀 경관을 소재로 한 ‘홍천메밀 축제’, 보리로 만든 수제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 보리울 마을의 ‘황금 보리축제’ 등도 모두 소규모 농촌 축제들이다. 군이 12개 마을에 지원한 예산은 모두 합쳐 1억 7,400만원 정도이지만 방문객 수 등을 고려하면 효과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 관계자는 “마을의 역사, 생산물 등 고유 자원이 분명하고, 예산 절반을 자부담 할 정도로 축제 육성 의지가 분명한 마을만 선별해서 지원 중”이라며 “오는 12월 성과 평가를 통해 축제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 내촌면 도관2리에서 열린 홍천 숲속 정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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