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원특별자치도 6개 시·군(원주 강릉 동해 삼척 홍천 영월)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본보 7일자 1·2면 보도)되며 첨단산업 육성 및 기업유치에 탄력을 받게됐지만 춘천, 태백, 횡성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정부에 신속한 추가 지정을 요청한 상태로 기회발전특구의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는 지난 7월 춘천·홍천, 원주·횡성, 강릉, 동해·삼척, 태백·영월 9개 시·군 5개 지구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정부에 신청했다.
이중 홍천(홍천 도시첨단산단), 원주(원주 부론일반산단), 강릉(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 동해(동해 북평국가산단), 삼척(삼척 수소특화 일반산단), 영월(영월 녹전리 핵심소재산단) 등 6개 시·군 총 142만3,157㎡(43만평)이 특구로 지정됐다. 춘천과 태백, 횡성은 심의 막판 지정에 실패했다.
춘천의 경우 남춘천 기업혁신파크, 거두일반산업단지,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를 묶은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 데이터산업지구 지정을 노렸다.
도와 춘천시는 남춘천기업혁신파크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내세웠다. 다만 정부 실무위원회는 더존비즈온을 투자자가 아닌 기업도시 개발사업자로 판단해 지정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백은 장성광업소 폐광대체사업인 청정메탄올 미래자원 클러스터를 신청했다. 사업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SPC를 통한 재원조달계획에 일부 우려가 나왔다. 횡성은 미래차 특화농공단지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임대형 데이터산업단지 조성계획이 감점요인으로 작용됐다.
하지만 춘천, 태백, 횡성의 추가 지정 가능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은 더존비즈온외에도 투자기업을 이미 다수 확보하고 있다. 태백 역시 자금조달계획만 보강하면 지정이 무난할 전망이다. 횡성은 미래차 특화농공단지만으로도 사업을 재구성하면 지정이 가능해 보인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시·군별 특색 있는 사업을 연계해 다른 시·군도 빠른 시일 내에 추가로 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