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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향토기업 본사 원주 이전 원인 놓고 해석 분분

창업 17년 서울에프엔비, 제2공장 이어 제3공장 원주에 계획
용수 부족 폐수 유출 관련 범칙금 처분 등 경영 불편 원인분석

◇횡성군청 전경.

【횡성】 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 성장해 온 서울에프엔비 본사의 원주 이전 추진이 핫이슈로 부상했다.

2007년 공근IT밸리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둥지를 튼 회사는 설립 17년만에 유제품 가공을 비롯한 음료·커피 등 시장에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본사 원주 이전이 알려지자 횡성 지역 사회에서는 아쉬움과 함께 원인을 규명해 ‘제2의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출장을 다녀온 김명기 군수는 7일 조만간 회사 최고 경영진과 면담 자리를 만들도록 실무진에 지시했다.

임광식 군 경제산업국장은 7일 열린 제324회 군의회 임시회에서 이와 관련한 군의 대책을 입장과 대책을 묻는 군의원들의 질문에 “정확한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임 국장은 “서울에프엔비 공장에서 폐수가 무단 유출됐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을 거쳐 영업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졌고, 회사는 이를 대체해 범칙금 2억 5,000만원을 내야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앞서 2019년 무렵 서울에프엔비 생산량이 급증해 제1공장 일원에 설비 증설을 추진했지만 상수도 관로 확장 비용 등 용수 공급 문제를 놓고 군과 회사가 갈등을 빚다 2020년 원주기업도시에 제2공장을 신설하기도 했다.

2007년 창업한 서울에프엔비는 횡성공근IT밸리에 본사와 제1공장을 두고, 원주기업도시에 제2공장에 이어 인근에 제3공장 건립도 추진중이다.

오덕근 서울에프엔비 대표는 “주식 시장 상장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조치이며, 신규 직원 채용이나 기업 홍보 등에서 휠씬 유리한 원주를 선택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역 공단 관계자는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설립돼 성장한 중견기업이 유출 및 이탈하는 건 지역 기업 환경 전반에 대한 심각한 경고로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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