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희생해 온 접경지 주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4 접경지역 발전포럼’에는 공동 주최자인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을 비롯해 도국회의원협의회장인 권성동(강릉)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의원이 참석해 접경지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나경원·임종득·김용태 의원 등도 함께 해 힘을 보탰다.
한기호 의원은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지역의 삶에 너무나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북한 소음방송으로 철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한다”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통과에 힘을 보태 지역민 삶이 더 나아지도록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은 “접경지 군사 규제가 많아 개발도 안되고 사람 살기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도가 전 세계 유일한 분단 자치도다. 휴전선을 중앙선으로 축구나 농구장을 만들어 공이 오가는 가슴 벅찬 상황도 기대하지만, 북한이 변해야 하고 주변 상황도 잘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도국회의원협의회장으로서 강원 현안에 대해 관심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고, 송기헌 의원은 "도민 삶의 개선을 위해 국회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참석 의원들도 접경지역 규제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도민으로 태어나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북도민이 됐다고 소개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전체를 위한 희생을 우연히 희생당한 개인 몫으로 돌려선 안된다. 피치못한 상황이라면 보상이 충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반기문 8대 UN 사무총장님이 나눠주신 말씀과 모아주신 지혜로 108명 국민의힘 의원들도 함께 접경지역에 산적한 규제 문제, 재정지원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 의원도 “오래 전 강원도 명예도지사였던 인연이 있다”며 “강원도가 더 크게 발전하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에 주신 말씀에 적극 공감하며 움직이겠다”고 언급했다. 임종득 의원은 “38년간 군인으로서 생활했고, 국방위원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접경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에 너무 공감하고 있다”며 “GOP라인의 경계 작전의 개념 변경 등 접경지 주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