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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道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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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공동연구소 지난 15일 운영 돌입
한국반도체교육원 내년 착공, 2026년 완공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 인재 육성 거점 돼야

올 7월 강원대가 유치에 성공한 반도체공동연구소도 지난 15일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강원형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국내 반도체 연구·교육의 심장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연계·협업해 연구와 인재 양성의 지역 거점 역할을 한다. 강원대는 올 7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설계 분야 공동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 반도체 설계 팹리스(Fabless) 회사들이 모여 있는 판교 등과 가까운 지리적 경쟁력을 활용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제조기업,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도의 평가다. 이뿐만이 아니다. 412억원(국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반도체교육원이 12월 중 설계를 모두 마치고 내년 초 착공, 2026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도가 2022년 반도체산업 유치·육성을 전격 선언한 이후 1호 국책사업이다. 반도체 전문인력 1만명 양성 계획의 중심 역할을 한다.

강원 반도체 육성 전략은 크게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부지 조성, 기업 유치 등 총 4개 분야로 추진된다. 이에 맞춰 수도권 접근성, 저렴한 지가 및 높은 부지 확장성, 풍부한 용수와 전력, 인력 공급 시스템 등 산업생태계 조성에 요구되는 필수요소를 고루 갖춰 나가고 있다.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은 도가 지역인재 유출 방지와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꼭 갖춰야 할 분야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가 더욱 중요하다. 더욱이 춘천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강릉 반도체 소재 생산 거점 유치에 이어 강원 전역에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김진태 도정 구상의 마지막 퍼즐이다. 연구소가 운영되면 실질적인 연구 성과와 인재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 도와 춘천시, 강원대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연구소의 성공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도는 최근 2년간 반도체 기업의 연구개발 및 인력 수급을 지원할 기반 구축에 성공하자 이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기업 유치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도체산업은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서 혁신과 개발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분야다. 특히 반도체산업의 우수한 인력은 도가 반도체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현재 도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반도체 기업 유치에도 큰 힘이 된다. 민간 기업들이 투자하고, 연구개발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문인력 육성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는 강원반도체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전문교육 및 기업 실무연수 등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반도체공동연구소와 한국반도체교육원이 고급 인재를 양성해 강원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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