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포럼]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나승권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 의료공학과 교수

AI시대를 살고 있지만 이야기 형태로 아이디어를 홍보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전달한다는 것은 공감적 요소가 포함되어야 하며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선 상대방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이나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어두지 않으면 쉽게 설득할 수 없다. 이것은 상대방과의 공감대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상대방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준비하고 연습을 반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기회를 활용해 설득 능력을 키우고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로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잠자고 있는 잠재력을 일깨워야 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최고의 방법은 스토리텔링 능력이다. 스토리는 어떤 논리적 설득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CEO와 리더들이 모두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청중의 머리보다 가슴을 설득하기 때문이다. 21세기는 아이디어가 돈이고 스토리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아이디어를 감정과 맥락 그리고 의미로 포장하는 능력이야말로 우리의 가치를 한층 높여줄 것이다. 나의 경험이나 배경 등이 상대방과 너무 달라 이해와 습득 등이 얼마나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인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거부당하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재능이 많다고 해도 스토리텔링에는 지름길이 없기 때문에 오늘의 실패로부터 배운 것을 내일의 기회로 받아들이면 된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동반되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몇 주에 걸쳐 꼼꼼하게 연습을 했고, 워런 버핏은 백만장자이지만 대중연설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려고 데일 카네기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오마하 대학에서 경영학 강의를 자청했으며, 마틴 루터 킹은 세상을 사로잡는 연설을 하기 전에 오랜 세월 연습을 했다. 인간의 따뜻한 감성을 바라보고 소통을 통해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적극성을 깨우고 주체성을 붙들어주고, 함께하는 가치를 알고 서로 돕고 배려하는 과정을 통해서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소통을 멈추면 안 된다. 소통은 상대방과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빠른 변화의 물결 속에 요동치고 자고 나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메신저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 메신저의 광범위한 확산은 대중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르고 진취적인 방향으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참조가 되는 메시지 전달이 절실히 필요하다. 경영자는 기업을 혁신시키기 위해 직원들의 열정을 자극시킬 메시지가 필요하고, 정치인은 자신을 지지하는 대중을 만들기 위해 효과적인 메시지가 필요하다.

모든 혁신은 메시지에서 시작된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설득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소통의 장이 많이 넓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