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방문의 해 성공 조건, 주민의 절대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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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가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지난 19일 강원연구원 1층 리버티홀에서 열린 ‘특별자치시대 관광 심포지엄’은 이를 위한 논의의 장으로, 강원특별자치도 관광의 발전 방향과 성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관광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강원방문의 해가 강원특별자치도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임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관광은 강원특별자치도의 핵심 먹거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 특히 관광객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맞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관광 활성화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관광산업은 외부에서 관광객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주민들의 열정과 동참이 없으면 강원방문의 해라는 대형 프로젝트도 형식적인 행사에 머물고 만다.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려면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외지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지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강원특별자치도 특산물을 이용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축제를 확대해 주민이 관광 활성화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관광이 성공하려면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함은 물론이다. 관광 활성화가 가져오는 경제적 이익이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효과는 미미한 경우가 많다. 강원방문의 해 사업이 외지 관광객 수 증가로만 평가돼서는 안 된다. 주민 소득 증대, 생활 인프라 개선, 지역사회 문화적 풍요로움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 따라서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 전략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민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의 모델을 목표로 할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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