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기업들의 지역 농림어업 자원을 활용한 특산품이 해외 수출이 늘어나며 글로벌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 내 기업들은 해외 판로 확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 왔다. ▼주천면 지역 사과 생산 농가의 러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산속의 친구와 건강 생명 이종숙, 두무동 토종된장영농조합법인 등이 장인 정신과 특산품에 대한 자부심으로 지역 농산물인 콩을 활용해 생산한 전통 메주와 장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대가 식품과 솜씨가 등도 케이(K)푸드의 열풍에 힘입어 고랭지 배추와 고춧가루, 토종 양념류를 사용해 미국과 호주, 일본, 유럽 시장 수출에 성공했다. 사과, 옥수수, 다래, 감자, 검은콩 등 특화농산물로 영월 10경 초콜릿 생산을 시작한 영월드씨케이씨는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끈 아랍에미리트의 초콜릿 브랜드 제품에 착안해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출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에는 일본 대형 잡화점인 돈키호테와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20피트 컨테이너 3대 물량(8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잭팟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승당농산물가공영농조합법인, 삼방산냉동옥수수, 슬로우 밤브, 일성씨엠에스 등 지역 내 20여개의 농식품 기업들도 해외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내수 시장은 포화 상태로 보인다. 기존의 시장을 놓고 기업의 저가 경쟁, 출혈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영세한 기업이라도 기술 혁신형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인의 웰빙 열풍에 주목하며 현지 입맛을 고려, 해외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력과 품질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기업들의 안정적인 수출 거래선 확보 등을 위해서는 영월군과 기업 일자리 창출 전문 기관인 영월산업진흥원의 협력과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기업 수출이 확대되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순풍이 분다.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