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윤정환 감독과 '강원동화'를 계속 써나갈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강원FC는 창단 16년 만에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이끌며 2024 시즌 감독상까지 수상한 윤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연봉 등에 이견을 보이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팀의 체질 개선에 나섰고 올 시즌 그 효과를 증명했다. 특히 윤 감독은 수비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며 팀의 득점력부터 높여 나갔고 그 결과 지난해 30골에 그쳤던 팀 득점이 올 시즌에는 62골로 2배 이상 늘리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능력을 믿고 내년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기로 한 강원FC는 기본 연봉 수준을 인상하고, 풍부한 인센티브까지 책정해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하지만 기본 연봉 수준에서부터 윤 감독의 생각과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수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지난해 감독 계약을 하면서 올해 우승하는 경우의 연봉은 이미 확정돼 있었지만, 그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본 연봉을 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감독 측에서 국내 감독 최고 대우를 요구하면서, 현 연봉(4억원)의 두 배 이상을 제시한 금액과의 간극을 좁히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구단 전체적인 재정 건전성을 고려하며 고민중이라고 한 김 대표이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며 협상의 여지는 있다"며 "한 매체에서 '협상 결렬'이라는 확정적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한 공식 발표일로 정한 오는 12월 6일까지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