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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실장·수석비서관 일괄 사의…與, 대통령 탈당·내각 총사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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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국방장관 해임 포함 계엄사태 대책 논의…의총 거쳐 결론 낼 듯

◇용산 대통령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로 4일 오전 각 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취재기자단에 "실장·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라고 공지했다.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은 이날 오전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일괄 사의를 표명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기자실 출입을 통제했던 대통령실은 이날 새벽 4시30분께부터 이를 해제했다.

취재진들은 이른 아침부터 기자실 인근에서 대기하며 대통령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출입구에도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지만 혼잡하거나 소란한 상태는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입구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날 '실장, 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라는 한줄짜리 공지외에 추가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에 대해 일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 종료 후 가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방장관을 비롯해서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것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었고, 내각 총사퇴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국회가 비상계엄령 해제를 가결한 4일 새벽 서울 용산구 국방부로 김용현 국방장관(가운데)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며 친윤(친윤석열)계인 인요한 최고위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선 야당이 본격화한 윤 대통령 탄핵론을 피해 갈 수 없게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절차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상욱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탄핵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야당은 야당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고, 저희는 집권 여당 출신"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는 당 지도부가 모여서 결정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 회의 뒤 곧바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당의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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