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긴박했던 비상계엄 6시간…野6당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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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위원 반대에도 계엄 선포 강행 전해져
국회 출입문 폐쇄, 계엄사 포고령 발표
국회,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만장일치 가결
새벽 4시30분 6시간 만에 계엄 해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야6당이 공동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28분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후 국회 요구로 다음 날 새벽 4시30분 계엄을 해제했다. 긴박했던 6시간이 흘러갔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다.

이번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 국방부는 김용현 국방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밤 10시23분께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비상계엄 선포 긴급 담화문을 6분 가량 낭독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다수의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사전 공지 없이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밤 10시50분 국회의 모든 출입구가 폐쇄됐고 일부 의원들의 진입이 경찰에 저지당하며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계엄 선포 1시간 만인 밤 11시25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대한민국 전역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 활동,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 활동 금지와 언론·출판 통제’ 등을 담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4일 0시를 넘어서자 헬기 등을 동원해 무장한 계엄군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키기 시작했다. 병력이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깨고 건물 내로 진입하면서 보좌진, 당직자들과 충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인, 찬성 190인으로 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동 속에서 새벽 1시1분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재석 의원 190명이 만장일치 찬성표를 던졌다.

윤 대통령은 새벽 4시27분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선언했다. 정부는 새벽 4시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오전 5시54분 계엄 해제 국무회의 의결을 확인한 뒤 정회에 들어갔다.

계엄이 해제된 후 오전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가진 뒤 대통령 탄핵 절차에 돌입할 뜻을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통령 탈당과 내각 총사퇴를 논의했다. 이후 대통령실 3실장과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는 5일, 표결은 6~7일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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