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속보=홍천 지역 레미콘 업계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8,000억원대 홍천 양수발전소 본공사(본보 11월 29일자 16면 보도)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홍천의 7개 레미콘 제조사는 홍천군에 “양수발전소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공사용 자재 레미콘은 반드시 지역 업체들이 생산·납품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삼광기업, 제일산업, 보성산업, 홍천레미콘, 삼광레미콘, 삼광레미콘아스콘, 제일알앤에이 등이 동참했다.
중소기업들이 나선 이유는 관급 자재가 아닌 사급 자재로 발주하거나, 본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자체 생산시설(B/P)를 설치해 조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홍천 레미콘 업계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도 불구하고 자재 관리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레미콘은 지역 업체를 배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다”며 “특수레미콘 공급력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역 업계가 당당히 한 몫을 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홍천 지역 7개 레미콘 제조사의 생산 능력은 연간 300만㎥에 달하지만 지난해 기준 출하량은 44만㎥에 그쳐 연간 가동률이 14.7%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영난 극복을 위해서도 양수 발전소 사업은 중요한 상황이다.
군은 한국수력원자력에 건의문을 전달했고, 한수원은 “다각도로 검토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공식 답변을 밝혔다. 한수원은 “마을 주민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암반 및 토사는 외부 반출 없이 현장에서 유용하는 것으로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 레미콘 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