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회의원이 6일 특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를 잇따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한 사실관계를 따졌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특전사령부를 방문, 유튜브를 통해 곽중근 육군 특수전사령관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이날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 중 707특임단 투입에 관해 “707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고 대통령에게 한번 (전화를)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직접 받았는데 대통령 목소리였다”며 “작전 중간, 국회 도착하기 전쯤인데 정확히 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사당에 진입했을 당시 상부에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묻자 “제가 판단했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명백히 위법 사항이기 때문에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서 인원을 통제하는 것과 선거관리위원회 시설 확보 및 외곽 경계, 여론조사 꽃 시설 확보 및 경계 등 임무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출동했을 때 정당하지 않은 모습들이 있어서 우선적으로 절대 개인 인원들에게 실탄을 주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김병주 의원과 박선원 의원은 이어 수도방위사령부를 찾아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만났다.
이 사령관은 두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차례 전화를 받았고 장갑차 출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거기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며 "그랬더니 (윤 대통령이)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말했다.
또 당시 "장갑차 등은 일체 출동시키지 않았다"며 "지휘통제실에 있는 참모장, 작전참모와 토의할 때도 그런 것(장갑차 출동)은 다 통제하라고 했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일로 많이 심려하셨을 텐데, 수방사 장병들의 부모님들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안타깝고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국민께도 현장에 출동한 지휘관으로서 좀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에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