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플루엔자 유행 지속... 병의원 곳곳 과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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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환자 1,000명당 11.2명 전년대비 1.3배
병원 예약 어려울 지경… 손씻기·기침예절 중요

속보=올 겨울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도내 곳곳의 병·의원에 환자들이 몰리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목이 심하게 아파 동네 병원을 찾았던 A(춘천)씨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권고로 인근 대학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대학병원측은 환자들이 많아 당분간 예약이 어렵다며 20일 이후에나 진료가 가능하다며 A씨를 돌려 보냈다. A씨는 "동네 병원에서 심각한 상황이니 조속히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3주나 뒤인 오는 22일 이전에는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며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니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하소연 했다.

병원 관계자는 "교수 1명이 하루 최대 50여명까지 진료를 할 수 없는데 병원을 찾는 환자는 오전부터 밀려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비인후과처럼 귀, 코, 목 교수가 따로 정해져 있는 분야의 경우 환자들이 2~3주가량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원주와 강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목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김모(31·원주시단계동)씨는 "병원 문을 열자마자 갔는데, 대기 환자만 40여명이 있었다"며 "일부 환자들은 진료도 못받고, 별도로 예약일을 잡아야 하는 등 혼잡했다"고 말했다. 최근 독감으로 일주일 넘게 고열과 기침에 시달린 전모(47·강릉시노암동)씨는 "오전 8시30분부터 병원을 찾았지만 진료를 받기위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감염병관리지원단이 질병관리청 표본감시를 기반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강원지역 10개 표본진료기관에서 집계된 인플루엔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1.2명에 달했다. 2024년 겨울에서 2025년 봄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8.6명의 1.3배 수준이다. 같은 시기 강원지역 8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4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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