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자치도에서 ‘CES 2025’ 혁신상 수상 기업이 탄생했다. 원주 소재 체형분석기기 전문기업 ‘팀엘리시움’이 수상자로 선정, 강원 디지털헬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큰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우수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으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의미있는 변화를 이끈 기업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팀엘리시움’은 실시간으로 사용자 체형을 진단해 분석해주는 기기 ‘바디닷피트니스’ 제품으로 혁신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7일(현지시각) ‘CES 2025’가 진행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엑스포 유레카관 내 ‘팀엘리시움’ 부스를 찾았다. 부스는 체형분석 시연을 받아보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분석 방법은 간단했다. 흰색 카메라 앞에 놓인 발판 모양을 따라 정면으로 10초, 측면으로 10초 가량 정자세를 취하면 기다림 없이 모니터 화면 위로 결과지가 떴다. 어깨와 골반, 척추 등 자세 불균형을 확인하는 검사임에도 두꺼운 옷을 갈아입을 필요가 없었다. 적외선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결과지는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돼 있었다. 머리, 어깨, 팔, 골반 등 각 부위의 수평각도와 함께 증상, 예상질환 등을 알려줬다. 자세가 평균 범주 이상으로 틀어져 있는 경우 빨간 글씨로 표시해 문제를 파악할 수 있게끔했다. 관람객들은 빠르고 쉬운 체형분석 방식에 감탄하며 비즈니스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김원진 팀엘리시움 대표는 AI연구원, 개발자, 한의사로 일하던 1991년생 동갑내기 세 친구가 술자리 중 나온 사소한 아이디어를 조금씩 발전시키다 보니 ‘바디닷피트니스’ 개발과 ‘팀엘리시움’ 창업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팀엘리시움은 지난해 11월 제품 런칭 이후 국내 프리미엄 피트니스 클럽, 필라테스 업체 등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CES 참가 경험을 토대로 타깃층을 해외 시장까지 넓히고 해외기업들과의 협업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김원진 대표는 “CES 혁신상 수상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실질적 성과까지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며 “헬스장 ‘인바디’ 옆에 자연스럽게 팀엘리시움의 제품이 놓이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