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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평창의 유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이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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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평창군 대관령면 ‘2018평창기념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6주년 기념' IOC 위원 초청행사에 참여한 바흐 IOC 위원장이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2018평창올림픽 유산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강원일보 DB

2018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평화’와 ‘화합’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대회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담으며 한국이 국제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올림픽이 성황리에 마무리 된 후, 그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2019년 5월)된 2018 평창기념재단은 지난 5년(2019~2024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며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올림픽 정신 계승의 중심, 2018 평창기념재단

2018 평창기념재단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의 지속적인 활용과 확장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재단은 ‘스포츠, 평화 그리고 사람들(Sports, Peace and People)’을 슬로건으로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고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사업인 ‘드림프로그램’은 눈 없는 나라의 청소년들에게 동계스포츠와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국제적 성과를 거뒀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100개국 2,622명의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동계스포츠 강국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특히, 튀니지와 태국 출신 참가자들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며 드림프로그램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1월 강원도와 평창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KBSF), 2018평창기념재단이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강원일보 DB

◇동계스포츠 허브로 자리 잡은 평창

평창 슬라이딩센터는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60여 개국, 700여 명의 선수가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평창은 국제적인 동계스포츠 중심지로 발전했다.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슬라이딩 종목은 물론, 피겨스케이팅과 스노보드와 같은 인기 종목에서도 재단의 지원을 받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또 재단이 운영하는 ‘플레이윈터 아카데미’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를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동계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스타 선수들의 특강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를 통해 동계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가진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이 육성되고 있다.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

2018 평창기념재단은 동계스포츠의 국제적 리더로서 역할을 확대하며 대한민국이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5년 동안 10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하며, 13만 명 이상의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에게 평창 올림픽 정신을 전파했다. 이 회의들은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국제 스포츠 협력과 올림픽 유산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평창 방문은 재단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평창기념재단은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며, 국제 스포츠의 미래를 이끄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며,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강원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지난해 ‘드림프로그램’에는 30개국 134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강원일 DB
◇2023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선수와 평창기념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일보 DB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평창 유산의 새로운 이정표

지난해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대회는 평창기념재단이 제시한 ‘올림픽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확산하는 글로벌 동계스포츠 발전의 중심’이라는 비전을 그대로 실현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동안 추진해 온 다양한 프로그램과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올림픽 정신과 동계스포츠의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평가받고 있다. 재단의 도움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 선수들은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평창기념재단이 동계스포츠 활성화와 유산 계승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유승민 이사장, “올림픽 유산으로 동계스포츠의 미래를 열겠다”

평창기념재단은 앞으로도 올림픽 유산사업을 통해 동계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적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지난 5년간 재단을 이끌어온 유승민 기념재단 이사장은 “평창기념재단은 정규직 15명밖에 되지 않지만 5년 동안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올림픽유산 활성화에 전념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부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동계스포츠의 핵심 이벤트가 성료한 이후에도 동계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다양한 스포츠 종목 관련 이벤트 및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동계 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유이사장은 또 “나아가 지역의 스포츠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설의 활용성을 높이고 동계스포츠 꿈나무 육성에도 힘쓰겠다”며 대한민국의 동계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과 차세대 동계스포츠 발전과 육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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