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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대표 봄 축제 '크랩킹 페스타' 전격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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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동해지역 대표 봄 축제로 자리잡고 있던 '크랩킹 페스타'가 전격 폐지됐다.

동해시는 대게를 지역 대표 먹거리로 육성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암해수욕장 일원에서 2023년부터 해마다 4억원 이상을 투입, 크랩킹 페스타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축제 때 대게 공급 등을 담당했던 업체와 동해시 출자 출연기관 등이 심규언 동해시장의 뇌물수수 등 혐의 사건과 연루됨에 따라 결국 대게를 소재로 한 크랩킹 페스타를 전격 취소하고 대신 '동해시 묵호항 수산물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9~10월께 개최할 예정인 '동해시 묵호항 수산물 축제'는 수협과 어민들이 참여, 묵호 등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과 연계한 지역 축제로 기획 중이다. 시는 구체적인 축제 일정과 장소 등을 결정하기 위해 수협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력 어종도 정하지 못한 채 크랩킹 페스타를 대체하기 위해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축제가 개최될 예정인 9, 10월에는 지역 대표 축제인 '동해무릉제'를 비롯해 동해예술제 등이 잇따르며 축제 차별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산물 축제라는 이름에 맞춰 해당 시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특산품에 대해 지역 어업인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축제를 앞두고 기획단계인 만큼 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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