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 AI가 ‘CES 2025’의 핵심테마로 급부상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가 AI를 통해 미래산업글로벌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드러냈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CES 2025’ 현장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AI 없이 어떤 산업도 논의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강원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산업들도 앞으로 AI의 도움을 받거나 AI를 써서 진화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을 고려해 바이오, 반도체, 수소 등 주요 산업별로 특화된 AI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부지사는 “AI 자체를 키우는 기술은 미국이 앞서있다. 우리는 특정 산업의 고유 문제를 해결하는 버티컬 AI를 발전시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바이오 산업엔 바이오 기술에, 반도체 산업엔 반도체 기술에 특화된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원자치도는 올해 CES에서 첫 단독관인 ‘강원관’을 개관하며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정광열 부지사는 “유망기업 발굴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자체 입장에서 CES 참가는 기업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라며 “하지만 대기업과 달리 지역 기업 대부분은 CES에 참가할 여력이 부족하다. 지자체가 울타리가 되어 기업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돕는다는 점에서 강원관 개관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10여차례 이상 CES에 참가했던 그는 “기술 트렌드 변화가 빨라진 만큼, 강원 기업들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내년에는 강원관을 강원TP관 원주관 등과 통합해 규모를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강원도가 글로벌 무대에 자리잡는 데 CES가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김현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