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유봉여고·홍천고·북원여고 2025대입 눈부신 성과 … 공교육의 가능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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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여고 서울대 3명·의대 15명 합격 교사 헌신·학생 신뢰 맞물려
홍천고 서연고 5명 육사 중복 합격· 북원여고 서울권 52명 성과
편중됐던 진학 성과 도내 일반고로 고르게 확산 전반적 역량 향상

유봉여고 전경

춘천 유봉여고를 비롯한 강원지역 일반고들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학교에 편중됐던 대학 진학 성과가 일반고로 확산되며, 강원지역 공교육의 역량 향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유봉여고는 수시모집에서 의대 15명을 비롯해 서울대 3명, 연세대 3명, 고려대 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자사고나 특목고가 아닌 평준화지역 일반고에서 이룬 결과로,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강원도 공교육의 희망을 쏘아올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학교 측은 교사들의 헌신과 학생들의 신뢰, 학생 맞춤 프로그램, 체계적 컨설팅 등을 비결로 꼽았다. 유봉여고는 2023년부터 의대 전용 면접 체계를 마련했으며, 성적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율학습 ‘STA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TAR는 학생(Student)과 교사(Teacher)의 동반 성장을 통한 교육 혁명을 뜻한다.

유봉여고 학력 신장의 숨은 주역으로 조규대 이사장이 꼽히고 있다. 그는 사재로 ‘유봉장학회’를 설립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교사들이 학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고, 교사가 교육의 본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사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학근 유봉여고 교장직무대리는 “유봉여고의 학력 신장은 신경호 교육감이 강조해온 공교육 강화와 맥을 같이 한다”며 “교사의 헌신과 행정실 및 조리종사원 등 모든 구성원의 협력이 만든 성과”라고 밝혔다.

홍천고는 수시에서 서울대 1명, 고려대 1명, 연세대 3명 등 수도권 대학 20명, 강원대 등 지역 대학에 63명이 합격하는 고른 성과를 냈다. 5명의 학생은 육군사관학교에 중복 합격,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홍천고 학생들은 ‘스공학 프로젝트’로 학업 역량을 강화했으며, 교사들은 생활기록부 작성, 면접 대비, 자습 관리 등을 적극 지원했다. 이병화 홍천고 교장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12개 학력 향상 프로젝트를 개발했다”며 “상위권의 ‘특목대 반’, 중하위권의 ‘수능최저등급 반’을 함께 운영해 전반적인 진학률을 높였다”고 전했다.

북원여고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해 52명의 서울권 대학 합격생을 배출했다. 특히 2명의 학생은 강원대 의대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이번 수시 결과 130명이 지역인재전형으로 도내 의대에 합격했으며, 정시 발표까지 마무리되면 150여명의 의대 합격생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처럼 도내 다수의 일반고에서 예년에 비해 뛰어난 진학 성과가 나오자 교육계에서는 맞춤형 지도 등 공교육의 역량이 강화된 결과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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