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출신 박계숙 작가의 개인전 ‘나르시스의 정원–MY BUDDY’가 오는 25일까지 강릉 갤러리 소울에서 열린다.
강릉 화부산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 작가는 동화적 감성을 담아낸 2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강릉의 자연과 상상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경포호수, 숲, 바다 등 강릉의 자연을 산책하며 느낀 감정과 상상들을 녹여냈다.
전시 주제인 ‘나르시스의 정원’은 자연 속에서 신비로운 야생동물과 교감하며 삶의 긍정과 행복을 추구하는 작가의 내면 세계를 반영한다. 특히 동물들을 의인화해 일상의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들은 강릉에서 느낀 소소한 순간들과 위로를 작가만의 정서로 풀어냈다. 박 작가는 아름다운 자연풍경 속 신비로운 야생동물)을 만나 함께 하는 상상과 교감을 시적이고 재치 있게 표현해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자기애(自己愛)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태도를 담아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눈 덮인 숲과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집, 썰매 개들을 통해 겨울의 차가운 풍경 속에서도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정적인 자연과 생명력 넘치는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선사한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감성과 현재의 삶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아낸다.
박계숙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호수풍경들은 어수선한 지난 불안한 마음들을 조용히 치유해줬다”며 “관람객들도 전시를 통해 추운 겨울 현실의 불안함이 잠깐이라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따뜻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예약제로 운영돼 관람객들은 조용한 환경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