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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삼척고속도로’ 추진 확정…7조4천억 사상 최대 대역사(大役事)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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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영월~삼척 고속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의결
종합평가 0.578…낮은 경제성 정책성 보완으로 만회
2035년까지 5조6천억 투자, 강원 사상 단일사업 최대

기획재정부가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월~삼척고속도로 신설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를 심의·의결하며 강원 남부권 최대 숙원이자 사상 최대 규모 SOC사업인 영월~삼척고속도로 추진이 확정됐다. 23일 강릉시 주문진읍 강원특별자치도청 제2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명서 영월군수(왼쪽부터), 최승준 정선군수, 김시성 도의장, 김진태 지사, 이상호 태백시장, 김경구 삼척부시장, 최규만 도의회 안전건설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제천~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 조기 개통을 염원하고 있다.

강원 역사상 최대 규모 SOC사업이자 남부권 주민들의 28년 염원인 ‘영월~삼척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월~삼척고속도로 신설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를 심의·의결했다.

■70.3㎞ 구간 2035년 완공=이에따라 2035년까지 총 5조6,167억원을 투입해 영월에서 삼척까지 70.3㎞ 구간의 고속도로를 신설한다. 지난해 연말 사업 추진이 확정된 제천~영월고속도로(1조7,165억원)를 포함하면 제천~영월~삼척 간 7조4,000억원대의 대역사(大役事)가 이뤄진다. 강원 역사상 단일사업으로 최대 규모다.

영월~삼척고속도로는 국가 계획 상 경기 평택에서 삼척을 잇는 동서 6축 고속도로로 1996년 정부가 국가 간선 도로망 계획으로 발표했다. 평택~제천 구간은 2015년 개통됐지만 강원 구간인 제천~영월~삼척고속도로 구간만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절된 상태였다.

■“전국 유일 고속도로 사각지대” 정부 설득 성공=이 사업은 종합평가(AHP) 결과 0.578로 예타를 통과했다. 험난한 산악지형을 지나 터널과 교량 등 구조물이 많고 이로 인해 건설단가가 타 지역에 비해 30%이상 높다는 핸디캡 탓에 경제성(B/C)이 0.27로 낮게 측정됐다. 하지만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평가에서 높은 타당성을 확보해 극적 반전을 만들어 냈다.

B/C 0.3 이하의 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것은 우리나라 SOC사업 중 최초다.

정부는 오히려 예타 신청 당시에 비해 총 사업비 4,500억원 증액해 예타 통과를 결정했다. 이는 영월~삼척고속도로 구간 중 국내 최장 터널 건설 및 안전시설 보강 등을 위한 증액으로 사업비를 떠나 철저히 사업의 필요성을 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 태백, 삼척, 정선, 영월 등 폐광지 4개 시·군은 그동안 도민의 고속도로 건설 의지와 열망을 결집하고, 폐광으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전국 유일의 고속도로 사각지대, 향후 첨단 대체산업 육성 비전 등을 강조해 정부를 설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월~삼척고속도로 신설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를 심의·의결하며 강원 남부권 최대 숙원이자 사상 최대 규모 SOC사업인 영월~삼척고속도로 추진이 확정됐다. 23일 강릉시 주문진읍 강원특별자치도청 제2청사에서 김진태 지사, 김시성 도의장, 이상호 태백시장, 최명서 영월군수, 최승준 정선군수, 김경구 삼척부시장이 영월~삼척고속도로 추진 확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폐광지역 대체산업 활성화 기대=이철규 의원은 “그동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이번 예타 통과로 낙후된 동해안권과 강원 남부권, 충북 내륙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교통망이 완성돼 국가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추진 중인 수소산업, 폐광지역의 다양한 대체산업과 고속도로를 연계해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상범 의원은 “지난해 12월 영월~제천 구간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와 함께 강원 발전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제천~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 조기 개통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는 “28년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10년 내에 완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면서 “영월 정선 태백 삼척의 대체산업이 확실히 날개를 달았다. 향후 강원 남부권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렸다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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