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작년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생전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를 추진한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오 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니 (오 씨 사건의) 청문회를 요구해 진상 규명에 앞장서 달라"고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의원에게 당부했다.

환노위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특별근로감독 요청뿐만 아니라 상임위 차원에서도 청문회를 포함한 후속 절차를 상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방위 소속 이상휘 의원은 "입만 열면 진실과 정의, 노동인권을 부르짖고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비판한 MBC가 오 씨 사망에 대해선 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못하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관련 녹취록이 나온 이상 고용노동부는 즉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방위 소속 박충권 의원도 고용부에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며 "MBC는 넉 달 동안 진상조사나 사과하기는커녕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함께 협의해 더불어민주당에 청문회 개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특별근로감독 실시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故) 오요안나 씨는 지난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으나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약 3개월 뒤인 지난달 27일 그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고인은 유서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첫 회의는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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