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오요안나 MBC 내 괴롭힘 사회적 파장 커…청문회 요구해 진상 규명”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4.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작년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생전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를 추진한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오 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니 (오 씨 사건의) 청문회를 요구해 진상 규명에 앞장서 달라"고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의원에게 당부했다.

◇MBC 기상캐스터로 일한 고(故) 오요안나[오요안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환노위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특별근로감독 요청뿐만 아니라 상임위 차원에서도 청문회를 포함한 후속 절차를 상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방위 소속 이상휘 의원은 "입만 열면 진실과 정의, 노동인권을 부르짖고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비판한 MBC가 오 씨 사망에 대해선 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못하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관련 녹취록이 나온 이상 고용노동부는 즉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방위 소속 박충권 의원도 고용부에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며 "MBC는 넉 달 동안 진상조사나 사과하기는커녕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함께 협의해 더불어민주당에 청문회 개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특별근로감독 실시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 로고[MBC 제공]

한편, 고(故) 오요안나 씨는 지난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으나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약 3개월 뒤인 지난달 27일 그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고인은 유서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첫 회의는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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