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갑) 국회의원이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결과에 대해 경제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 것을 두고 "정부와 국민의힘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예결위 간사인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예결위원들의 성명을 공유하고 "대왕고래 시추 프로젝트는 실패로 드러났다. 최대 140억 배럴, 최소 35억 배럴이라던 윤석열의 허풍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민주당은 수도 없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추하기 전에 투명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며 "정부는 제대로 된 자료는 전혀 제출하지 않았고 그저 예산 통과만 앵무새처럼 요청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투명한 예산 심사와 예산 낭비 방지를 위해 부득이 올해 예산에서 대왕고래 예산을 삭감했다"며 "지난 3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산유국의 꿈을 제발로 걷어차고 이재명 대표가 현 정부 성과를 무조건 훼방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부를 견제하고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업무를 성실히 한 민주당에 저주를 퍼부은 국민의힘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허 의원은 "대왕고래는 전두환의 전국민사기극이었던 평화의댐을 연상시킨다. 정권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허풍과 왜곡, 거짓말이 동원됐는지 조사돼야 한다"며 "정부는 사과하고 이제라도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국회 감사권과 예산심의권을 존중하며 국책사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