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0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모습을 두고 '젊고 신선한 정치'라는 평가가 나오자 "제발 이런 억지 젊음 만들어내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언급한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카카오택시를 탈 줄 아니까 젊고, 그러니까 세대교체의 주역이라는 주장은 누구를 웃길 수는 있어도 결코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주장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어쩐지 불안불안하더니 김 전 실장이 라디오에 나와서 억지로 한 전 대표의 젊음을 강조하려다가 '(한 전 대표가) 카카오택시를 타는 것을 보고 사람이 젊다는 것을, 신선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준석도 이렇게는 못한다'라고 발언했다"라며 "언제까지, 그리고 어디까지 정치를 희화화 시키려고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젊은 사람들을 앞에 모아놓고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2학년 학생이 있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거 같아요' 라고 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묘한 기시감을 느낀다"고 비꼬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이미 존재하는 구직 앱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까운 시일 내에 실현될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대선 후보가 시대 흐름을 너무 못 읽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논란에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는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공지능 앱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교차로식 사고는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여당(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들의 전유물"이라고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