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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 '국민소환제'를 개딸들 동원해 국민의힘과 비명계 의원들 숙청 도구로 사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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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 헌법상 4년 임기 명시…개헌 없는 국민소환제는 불가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제안에 대해 "직접 민주주의라는 거창한 취지와 달리 이재명의 정적 제거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명횡사, 공천학살처럼 개딸들을 동원해 국민의힘과 비명계 국회의원들을 숙청하는 도구로 사용할 것이 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헌법상 4년 임기가 딱 명시가 돼 있고 이 임기를 제한하는 단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법률로서 국회의원 소환제를 규정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라며 "개헌 없는 국민소환제는 불가능하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 사진=연합뉴스.

이어 "개헌 논의는 하지 말자고 하면서 정작 자신의 개헌 구상을 얘기하고 있는 것은 이 대표의 전매특허인 이율배반, 자기모순이다.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개헌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개헌이 필요한 이유는 이 대표처럼 겉과 속이 다른 '수박 정치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면 나라의 미래가 위험해지기 때문이지 이 대표에게 더 큰 권력을 몰아 주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위선적인 국민소환제 언급을 중단하고 본인의 총체적인 개헌 구상을 국민 앞에 솔직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현 정국 상황에 대해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까지 헌법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폭력이 난무한다. 민주당은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면서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겠다.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혀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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