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최근 정치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인용시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한 잠룡들의 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당의 주요 인사들이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는 시점이기에 더더욱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말도 삼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한 전 대표의 페북글에 대해 '조기 대선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고 말했다"라며 "맞다. 지금은 부결 당론이었던 탄핵을 막고, 정국을 수습해서 이재명의 의회독재에 결연한 의지로 맞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 대변인은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시정에 마음이 떠났다는 걸 공식화했던 분에게는 한마디도 언급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온 행사에는 직접 참석까지했다"라며 "그러면서 짧게 책 출간 소식을 전한 한 대표의 글에만 '정신이 팔렸다'는 저속한 표현으로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주관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윤(친윤석열)계 여권 인사들과,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안철수·윤한홍 의원 등 여당 의원 108명 중 48명이 참석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한 것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런 편향성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이 정도면 당 대변인이 아니라 특정캠프 대변인이라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우리당이 계엄을 막아냈던 그 역사의 현장에서 전화를 핑계로 도망치듯 뛰쳐나가 야당의 비웃음을 샀던 분이 할 말은 더더욱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