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주택 매매거래 10건 중 8건 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주택 매매거래는 2만5,05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이 1만8,835건 이뤄지면서 전체 75.2%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 비중은 역대 세번째로 높았다. 또 2022년 67%에서 2년 새 10%가까이 늘었다.
단독주택 거래량이 4,084건(16.3%)으로 아파트 다음으로 많았다. 연립주택 1,020(4.1%), 다세대주택 679건(2.7%), 다가구주택 441건(1.8%) 등의 순이었다.
반면 빌라 매매거래는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강원지역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거래 비중은 지난해 기준 8.5%였다. 빌라 매매거래 비중은 2022년 11.3%에서 2023년(8.9%)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역전세,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에서 접수된 전세사기 신고건수는 총 455건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는 주로 다세대주택(30.7%)과 오피스텔(20.8%)에 거주하고 있었다.
여기에 아파트를 선호하는 MZ세대가 주요 거래주체가 된 점도 아파트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편식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인구 감소시대를 맞아 환금성과 유동성의 가치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선호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