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단독으로 현안질의 소집한 국방위…野 반발·퇴장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한기호 의원 "야당 주도 내란 국정조사 특위에서 김현태 단장 증인 채택 안해"
허영 의원 "여당 의원들만 질의할 텐데 진실이 가려지겠나, 회유 공간 될 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현안질의가 진행된 것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을 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성 위원장 직권으로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17일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직권 소집으로 열려 여당 의원들에 의해서 현안 질의가 실시됐다. 야당 의원들은 반발, 불참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출석한 김현태 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에 대해 "탄핵 공작을 위한 (야당의) 회유가 있었는지, 대통령의 단전 지시가 있었는지와 관련한 중요한 증인"이라며 상임위 소집 배경에 대해 야당이 다수인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김 단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특위에서 김 단장을 증인으로 회의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통사정해도 안 해줬다"며 "국방위에서 김 단장을 부른 것을 야당 의원이 탓할 수 있겠나"라고 성 위원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국방위 회의가 열린 것에 대해 반발했다.

허영(춘천갑)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야당이 회의장을 떠나면 여당 의원들만 질의를 할 텐데, 그것(진실)이 가려지겠나. 또 다른 회유의 공간이 될 뿐"이라며 "도저히 이 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 후 퇴장했다.

이후 여당 의원들에 의해서 진행된 현안 질의에서 김 단장은 "(국회) 단전 관련 대통령의 지시가 일절 없었다"며 "계엄군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국회) 단전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계엄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곽 전 특전사령관을 개별적으로 접촉한 정황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