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보수 결집’ 노리는 국민의힘…민주는 강원서도 ‘조기대선’ 분위기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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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대표 향한 반발심 부각하는 여론전 활발 전개
반면 野 조기 대선 염두에 두고 지역별 공약 준비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나경원,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최소한 방어권 보장 촉구 및 불공정성 규탄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면담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탄핵 정국 속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에 공식적으로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 국회의원들의 대야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강원지역에서도 조기 대선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다.

'보수 결집'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반발심을 부각하는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 의원들은 17일 이 대표를 겨냥, 강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비판했다.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이재명 대표의 실체를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한미일 공동성명에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국제 대북제재 강화의 의지도 담겨 있다. 지금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00만 달러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가 대북제재위반범이라면 이는 우리 외교의 대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사무총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대표가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말바꾸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상 '주52시간 예외 조항'신설에 또다시 반대하고 나섰다"며 "대한민국 경제와 반도체산업의 발전보다 양대 노총 눈치보기, 지지층 비위 맞추기를 선택하고서도 '경제는 이재명'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있으니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말바꾸기는 이재명'이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하고 "사흘만 지나면 말 바뀌는 삼클릭 이재명, 이래서 이재명은 안된다"고 적었다.

여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의 부당성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유상범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날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하고 공정한 재판 촉구에도 나섰다.

◇더민주강원혁신회의(상임대표:김중남)가 17일 상지대에서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고문을 초청, '이재명 리더십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반면 민주당은 점차 조기 대선 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강원도에서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지역별 공약을 일찌감치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다음달 중순까지 지역위원회별로 맞춤형 공약 사업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에 민주당 강원도당도 지역위원회별로 해당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공약을 만들고 있다.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강원혁신회의는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를 띄우는 분위기다. 강원혁신회의는 17일 상지대에서 올해 첫 확대운영위원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강위원 상임고문을 초청, '이재명 리더십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을 마련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각 지역위원장들에게 최근 공약을 식별하고 정책을 발굴해 제안하라는 전달이 있었다"며 "조기 대선 분위기가 있다고 보고 우선 필요한 공약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리스트업 하는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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