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역대급 내수 부진으로 강원지역 소매판매가 역대 최고의 감소폭을 보였다.
18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강원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는 101.7로 전년대비 5.3% 감소했다. 도내 소매판매 감소폭은 전국 평균(2.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업종별로는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가 89.6으로 사상 첫 80대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소매점(-6.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6.8%) 등도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처럼 강원지역의 소매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소비자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2024년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4로 전년대비 2.4% 상승했다. 품목별로 식료품·비주류음료(3.5%), 음식 및 숙박(3.4%) 위주로 올랐다.
반면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도내 생산은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전국은 4.1% 늘었지만 강원지역은 7.8% 감소했다. 도내 광공업 생산은 1998년(-16%) 이후 역대 두번째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장성광업소 폐광의 영향으로 광업 생산지수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대비 3.7% 줄어든 102.8로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매 및 소매업 불황으로 서비스업 생산도 1년새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상계엄 여파로 소매판매 부진 현상이 가속화 된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