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노선이 '중도보수'라고 주장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중도보수 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이 대표의 황당한 발언이, 온 국민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는 좌파 포퓰리즘 추경안을 내놓더니, 하루 아침에 ‘중도보수’ 운운하는 모습을 보며, '답보하는 지지율에 어지간히 마음이 급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이어 "자신이 당선되면 선거법 재판이 중단될 것이라는 '한겨울 밤의 헛꿈'까지 꾸고 있는 이 대표의 입장에선 영혼이라도 팔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 누구라도 잡고 물어보라. 여섯 살 배기 어린 아이도 코웃음 칠 망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극좌 포퓰리즘으로 일관했던 민주당과 개딸에 둘러싸여 분열을 일삼던 이 대표를 대체 누가 중보도수라 생각한단 말인가"라며 "집안 대대로 지켜온 선산을 자기 혼자 살기 위해 헌신짝처럼 팔아버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유했다.

김 의원은 "자기 하나 잘 되겠다고 같이 사는 식구들의 생각도 하루 아침에 바꾸라 윽박지르고, 집안 대대로 지켜온 가훈도 내다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면서 "그러니 당장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반발이 극에 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이 대표의 뻔하디 뻔한 양두구육에 국민들이 현혹될 리 만무하지만, 백번 양보해 그 말이 진심이라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이 대표에게 대한민국 유일의 중도보수정당 국민의힘에 입당하실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최근 보여주고 있는 '우클릭' 행보와 맞물려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