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인구가 2년 연속 순유출됐다. 청년인구의 탈강원 현상은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순유출된 인구는 2,527명이었다. 순유출 인구는 2023년 1,397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도내 18개 시·군 중 13곳에서 순유출 현상이 발생했다.
외지로 빠져나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철원군(727명)이었다. 속초시(721명), 강릉시(511명), 동해시(490명) 등 동해안권의 인구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3,993명) 인구 이탈이 가장 많았으며, 30대(-821명), 10세 미만(-433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늘었다.
강원지역 청년층(19~34세) 이탈은 2012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2022~2023년 순유출 인구 수가 2,000명~3,000명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해 4,755명으로 증가했다.
청년층의 탈강원 원인으로 교육 인프라 및 일자리 부족,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워라밸' 등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오고 있다. 이에 지자체가 다양한 청년 인구 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원지역은 출생아 수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도내 출생아 수는 2016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역대 최저치인 6,688명을 기록했다. 2024년 1~11월 출생아 수는 6,04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강원지역의 경우 일자리 기반이 타지역보다 약하기 때문에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