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1차로에서 우측 깜빡이 켜고 있는 이재명…국민들은 '대체 뭐에 취해서 핸들을 잡았나' 의심할 수 밖에 없어”

"국민들이 탑승한 차는 개인 실험장이 아냐…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운전 하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전국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1 [개혁신당 제공]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여러 이유로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는 분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도로 위 장난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최근 며칠 동안 정치의 공간에서 차선 물고 달리고, 급정거·급출발을 반복하고, 깜빡이 없이 차선을 바꾸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면서 "운전이든 정치든 이렇게 하면 사고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좌회전할 거면 1차로에서, 우회전할 거면 가로변 차로에서, 깜빡이 정확히 켜고 방어운전하면서 진입하라"면서 "1차로에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있으면 국민들은 '대체 뭐에 취해서 핸들을 잡았나?' 하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탑승한 차는 당신의 개인 실험장이 아니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운전을 하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2.21. 사진=연합뉴스.

또, 이 의원은 "적어도 김문수 장관은 평생 깜빡이를 넣고 한 차선 씩 변경해 오신 분"이라면서 "물론 최근에는 보도블록까지 올라가실 분위기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반도체 업계 주 52시간 예외 인정 주장은 물론,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상속세 공제한도 완화를 주장하는 등 기존 보수 진영의 가치로 여겨지던 주장을 이어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특히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비명계와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전통적 지지층인 '집토끼'와 중도·보수층인 '산토끼'를 동시에 잡고, '잘사니즘'으로 명명한 실용주의를 앞세운 외연 확장을 통해 조기 대선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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