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강원도 대표 정치인들의 최근 발걸음이 심상치않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 기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며 분분한 해석을 낳고 있다.
■차기 당대표 유력 권성동=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내사령탑에 오른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들의 단일대오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취임 후 두 달이 넘는 기간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고 무게감 있게 의원들을 이끌면서 일찌감치 차기 당 대표로도 유력 거론된다.
권 원내대표는 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세 전면에 나서고, 헌법재판소를 향해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는 23일에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의 상속세토론 제안에 "인생 자체가 사기이고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 답할 가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 5선 중진인 권 원내대표가 대선 주자가 될 수도 있는 인물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이날 경기도 원외당협위원장과 만나는 등 연이어 원외 인사와 접촉하는 것을 두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권 원내대표 측에서는 "원외당협위원장과도 소통을 강화하려는 것이지 대선 출마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선 후보군 거론 이광재=야권에서는 강원 출신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 주최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해 국가적 의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에는 부산에서 전재수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대학 도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다음달 6일에는 춘천에서 토론회를 갖는다.
이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이 전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 민주당에서도 (대권주자로) 많이 나서고 있다"며 "최근 제가 이광재 전 사무총장을 만났는데 이 전 사무총장도 대권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더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