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원지역 기업심리지수는 이달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2월 강원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강원지역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2.7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3.1포인트(p) 상승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 2월(80.7) 이후 4년만에 최저치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7.3p 오른 85.1을 나타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강원지역 CBSI는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줄곧 90대를 유지하다가 계엄 여파로 지난해 12월 80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이달은 제조업의 경우 중화학 공업(의료기기 및 금속)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오락 및 숙박업 중심의 서비스업과 운송업을 중심으로 각각 업황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CBSI는 92.1로 전월 대비 0.9p 올랐다. 다음달 전망 CBSI도 92.5로 4.4p 상승했다. 업황과 신규수주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은 전월 보다 3.9p 상승한 79.3, 다음달 전망CBSI도 전월 보다 8.4p 오른 82.4를 기록했다. 채산성, 자금사정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번 기업경기조사는 지난 6~13일 강원지역 525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442개 업체(제조업 128개·비제조업 314개)가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