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이 야당 의원들을 향해 대통령에 대한 호칭을 '내란우두머리'라고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한기호 의원은 지난 21일 특위 4차 청문회에서 민주당 민병덕 의원 등이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라고 표현하는 것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특위가 내란이냐 아니냐를 진상규명을 하는 자리인데, 내란이라고 못을 박아두면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뭐하러 하고 있나. 이미 내란이 돼 버렸는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같은당 강선영 의원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어쩌구 저쩌구' 등의 표현을 쓰는 것과 관련해 "아무리 상대하는 당이라고 해도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인품이 낮아보인다"고 항의했다.
이날 한 의원은 의원들이 군의 근무 인연에 대해 거론하는 것을 두고 "많은 의원들이 근무인연을 이야기하는데, 나도 군시절 수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일했다. 김병주 의원도 제가 군단장할 때 우리 군단 연대장으로 1년 반을 같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른 길을 가고 있지 않나"라며 "옛날에 같이 근무한 연에 대해 조폭사회처럼 (비난)하는 것은 군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강릉고 출신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그렇게 따지면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군 시절) 제 부하직원으로 1년 있었고 강선영 의원도 마찬가지다"라며 "제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같이 근무한 걸 가지고 제가 회유를 했다느니 가짜뉴스가 나오는데 적절치 않다"고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