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사회와 지방소멸 해법을 위해 은퇴자마을 조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대학을 기반으로 한 은퇴자공동체 도입에 나선다. 대학 캠퍼스가 플랫폼이 돼 고령자들에게 새로운 돌봄과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강원 정치권을 중심으로 은퇴자 마을 조성 필요성은 계속해서 언급돼 왔다. 송 의원은 ‘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로 불리는 대학기반 은퇴자공동체 도입이 새로운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UBRC는 대학 기반시설과 지적 자산을 활용해 은퇴자들에게 생활, 돌봄, 의료, 학습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스탠퍼드대 ‘클래식 레지던스’, 플로리다 주립대 ‘오크 해먹’ 등 100개 이상의 UBRC가 조성돼 활성화돼 있다.
송기헌 의원은 “대학기반 은퇴자공동체 도입은 고령화와 지방소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전략이 될 것”이라며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회 은퇴자도시 연구포럼을 비롯해 산학연 등 각계와 머리를 맞대고 관련 정책 발굴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과 도경제부지사를 지낸 민주당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국회 은퇴자도시 연구포럼이 지난해 출범, 은퇴자도시 조성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내에서도 국민의힘 원미희(비례) 도의원이 지난 13일 자유발언을 통해 은퇴자마을을 강원도에 접목하자고 주장하는 등 관심이 상당하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 ‘고령친화대학과 K-UBRC 도입을 위한 입법·정책토론회’를 열고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의 국내 도입에 대해 논의한다. 국회 은퇴자도시 연구포럼을 비롯해, 원주시 우산동과 태장동 등 대학 소유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K-UBRC’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지대가 공동 주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