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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이재명, 상속세 토론회 놓고 신경전…"일대일 끝장토론" "3대3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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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공개 토론 제안 하루 만에 '수용' 의사
與 "일대일 무제한 토론"…野 "정책위의장까지 3대3"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백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3대3 토론 제안 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상속세 등에 대한 공개 토론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결친 주요 현안을 놓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끝장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지난 23일 여야 쟁점인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자, 하루 만에 상속세를 포함해 다른 현안도 논의하자며 역제안 한 것이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계속 토론을 요구하고 있는데 일대일로 무기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면서 "막말같은 모욕적으로 적대시하는 언어를 빼고 한다고 하면 기꺼이 응할 수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전날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으나, 토론회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역제안으로 정책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이재명 대표가 3대3 토론 방식을 재차 제안하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1대1 방식을 제안하면서 신경전이 거칠어졌다.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토론에 나오면) 우리도 원내대표가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내가 나가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뭐가 되겠나.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3대3으로 토론을 하자. 최대한 빨리 토론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저를 콕 집어서 공개 토론을 제안했기에 흔쾌히 수용했는데 이제 와서 3대3 토론을 제안하며 도망가고 있다"며 "3대3으로 만나면 토론이 되겠나. 그것은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다시 제안한다. 주제를 가리지 말고 1대1로 무제한 토론하자"라며 "말이 자꾸 바뀌면 이 대표 말을 신뢰하는 국민이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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