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中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강원 화장품·유통업계 ‘반색’

지난달 중국 수출 실적 전년대비 12.3% 증가
화장품 수출 1년 새 40.1% 급증
휴젤 중국 경기부양 정책 수혜 전망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이르면 5월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원지역 화장품·유통 등 관련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가 최근 공표한 ‘2025년 1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수출실적은 2,243만달러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특히 1월28일~2월4일 춘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로 전환됐다. 도내 상위 5대 품목(의료용전가기기·면류·의약품·음료·화장품)의 수출액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의 경우 159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1년 새 수출 실적이 40.1% 급증했다.

실제로 도내 화장품 및 의료기기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휴젤㈜(회장:차석용)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 중에 있으며 지난 21일 기준 수출규모가 9,500만달러로 1년새 120% 증가했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휴젤이 중국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파마리서치(대표:손지훈)의 피부 재생주사제 ‘리쥬란’의 경우 수출 비중의 절반 이상이 중국 수출로 호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원주 의료기기업체인 ㈜현대메디텍(대표:송미희)의 경우 지난해 중국 한미상 그룹과 수출계약을 통해 1,44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중국시장에 수출하게 됐다.

유통업계도 중국 수출 증가를 전망하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생활용품, 식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도내 무역업체 ㈜글로벌강원무역(대표:한상운)은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중국 수출금액 2만달러를 넘겼다. 한상운 ㈜글로벌강원무역 대표는 “올해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도경제진흥원의 중국 진출기업 지원사업에도 신청했다”며 “올해에는 중국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는 올해 강원 수출 전망에 대해 지난해 장기추세의 변곡점에서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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