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내란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까지도 여야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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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위 25일 마지막 청문회, 28일 결과 보고 의결
與 한기호 의원 도형 모검 논란에 "생각 다르다고 해도 지켜야 할 도의 있어"
野 김병주 의원 "논란에 대해서는 불찰 인정, 다만 글자 못보고 사진 찍은 것"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이른바 '영장 쇼핑'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여야가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마지막 청문회에서도 기싸움을 이어갔다. 특위는 지난해 12월31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왔다.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5차 청문회에서 강릉고 출신의 민주당 김병주 의원을 향해 "도의를 지키자"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시민과 '윤석열 참수'라는 문구가 쓰인 모형 칼을 들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한 의원은 "첨예한 문제에 관해 의견을 달리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도의가 있다"며 "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이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인간적인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 김병주 의원은 너무 지나치고 과했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의원은 "토요일(22일) 집회 현장에 나갔을 때 20~30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지지자분들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며 "글자를 못 본 상태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저의 불찰이라고 인정한다. 극단적 단어는 옳지 않다고 늘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지지자들의 목소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이른바 '홍장원 메모'에 가필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의 물타기 공작이 가련하고도 처절하고 불쌍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기호 의원은 "우리 위원회에서 필적에 대해 감정 의뢰한 것도 아니고 문제를 제기한 것도 아니다"라며 "왜 혼자서 난리를 치시느냐. 나가서 언론에 얘기해야지 우리 위원회에서 이야기하시냐"고 쏘아붙였다.

한 의원은 또 "오늘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헌법재판소 마지막 변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차 변론까지 갔던 것을 고려한다면 엄청나게 빠르다"라며 "국민 민심은 절차적 정당성이 어디 갔는지 묻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한편 특위는 오는 28일 회의에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등을 의결, 활동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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