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정치권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 변론을 주시하며 긴장감 속에 메시지를 냈다. 최후 변론 이후 헌법재판소 결론에 대해 국민의힘은 "좀 더 지켜보는 게 바른 태도"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이 파면이냐, 파멸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봤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헌재 결정 전망과 관련해 "헌법재판관이 아직 평의도 시작하지 않은 마당에 인용, 기각 여러 전망이 나오지만 그건 좀 더 지켜보는 게 바른 태도"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최후 변론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기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에 큰 불편과 정국 불안정을 가져다준 점에 대한 진솔한 대국민 사과 내지 진솔한 심정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탄핵 선고로 인해 나라가 분열되지 않고 통합이 돼야 한다는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외 자세한 점은 대통령이 잘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 창출에 함께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를 찾아 최종 변론을 방청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인 윤 대통령의 파면 사유는 명료하고,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 대한민국의 파멸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빠르면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에는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윤 대통령 파면으로 국가 정상화로 가느냐, 윤 대통령 복귀로 국가 파멸로 가느냐 두 갈래 길 중에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