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탄핵 선고 앞두고 쪼개진 정치권…與 “尹 탄핵 안돼”…野 “파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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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 당원들과 탄핵 반대 집회 참석…헌재에 공개탄원서도 제출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 내란 종식 위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경복궁역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범시민 대행진(왼쪽)이, 여의대로에서는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3·1절 국가비상기도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3·1절 106주년인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려 정치권과 강원도민을 비롯한 대규모 시민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이날 광화문에서,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 여의도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를 찾아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한기호, 유상범 의원과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등 국민의힘 76명은 앞서 지난달 28일 헌법재판소에 엄중한 심리를 요구하며 공개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탄핵소추안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지금과 같이 헌법적·법적 이견이 있고, 법적·절차적 흠결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결론을 내리게 되면 심각한 국론 분열과 대규모 불복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상범 의원은 집회 참석 후 소셜미디어에 “여의도와 광화문을 가득 메운 국민의 분노는 거대 야당의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입법 폭거와 29번의 탄핵 중독, 헌법이 아닌 이념과 정치로 재단하는 헌재의 정치재판을 규탄하는 외침이었다”며 “애국시민 힘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적었다.

다만 권성동(강릉)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는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집회에) 가고 안 가고는 각자가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5당은 서울 안국역 부근에서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송기헌(원주을) 의원과 허영(춘천갑) 의원 등이 지역위원회 당원들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송기헌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을 외면하는 내란세력 앞에서 다시금 역사의 소명을 떠올렸다”며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 뜻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허영 의원은 “우리는 반드시 ‘수구·극우조차 못되는 반동’을 극복하고 내란종식, 민주 헌정 질서 회복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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