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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권성동 8년만의 조우…“국가 미래 위해 與 단합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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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탄핵소추위원장' 권성동 "마음 아프게 해 죄송"에 朴 "다 지난 일, 개의치 말라"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가 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8년 만에 만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권 원내대표가 사과를 건네자 박 전 대통령은 “개의치 말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면담했다. 권 원내대표는 8년 전 비박(비박근혜)계 중심의 바른정당 소속이자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탄핵 이후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자신이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것을 두고 "박 전 대통령께서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 아프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후 권 비대위원장이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권 원내대표는 오늘 사면을 받았네요"라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이 웃음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 대내외적인 여건과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돌이켜보면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힘을 합쳐야 한다"고도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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