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인제군 북면 용대리 황태마을을 찾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태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및 ‘가짜 용대리 황태’ 단속에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4일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가 출하되는 용대리를 찾은 김지사는 용대황태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을 만나 황태산업의 실태를 듣고 대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열 용대황태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를 비롯한 조합원들은 “7~8년 전만 해도 이맘때 약 3,400만마리를 건조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황태의 미국 수출 중단 등 여파로 현재는 23% 정도인 800만마리만 생산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조합원들은 또 허위로 가공지 표기를 한 중국산 저가 황태 때문에 유통질서가 혼란해져 가격 경쟁력도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수출을 위해 러시아산이 아닌 미국 알래스카에서 수입된 머리없는 명태로 대체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김지사는 베트남 호주 등 미국을 대체할 신규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원산지 단속 강화를 통해 인제에서 건조하지 않고도 가짜 용대리 마크를 단 황태에 대해서는 철저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례의 업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이후 적발되면 형사고발 및 민사 손해배상 청구까지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사는 이어 황태 가공시설과 황태전시관 등을 살펴본 뒤, 황태덕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12월 걸어둔 황태를 눈보라를 맞으며 걷고 상차하는 작업을 현장 근로자들과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