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값이 1,000원대로 오르고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도 3개월 연속 2%대의 상승세를 그리며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023년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라면, 과자 등의 가격을 내렸던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2023년 6월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신라면 가격은 소매점 기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라면과 스낵 브랜드 56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도내 소비자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같은 날 발표한 ‘2025년 2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2% 오른 117.74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9월 1%대로 떨어졌다가 3개월 후 다시 2%대로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상승폭 또한 3.1%로 전국 평균(2.6%)보다도 높았다.
무(121.3%), 배추(62.9%) 등 채솟값은 물론 돼지고기(10.8%), 국산쇠고기(8.9%) 등 축산물 가격마저 인상됐다. 여기에 수온상승에 따른 ‘피시플레이션’(수산물+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김(30.7%), 굴(19.2%) 등 수산물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먹거리 물가안정을 위해 주요 식품·사료원료(31종) 할당관세, 농수산물 비축·방출 및 할인지원 등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